낚시인구 증가에 따른 해양보호구역 피해실태에 대해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 정인철 사무국장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발표합니다.
“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에서는 갯바위낚시, 해상낚시 그리고 최근에 굉장히 많이 활동들이 벌어지고 있는 방파제낚시까지 해서 1,000만 명 정도의 낚시인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도시어부에서 최고의 돌돔이 잡혔다는 내용이 방송된 후 거문도를 방문하는 배가 하루에 거의 한 4, 500척에 달했다. 거문도 곳곳에는 낚시대, 그물, 바늘, 추와 같은 낚시 용품, 텐트를 박기위해 갯바위를 깨부순 흔적, 심지어는 불을 땐 장작 등 여러 낚시 흔적들로 몸살을 앓고 있다. 거문도 갯바위 생태휴식제가 전면 확대한다고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좋은 대안이 될 수는 없다. 갯바위생태휴식제는 임시적으로 오염된 공간을 쉬게 해주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지만 이것이 지속력을 가지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낚시 행위의 심각성을 가지고 접근한 거는 아니지만 조사를 할수록 해양생태계에 치명적인 위험요소라는 것을 확인을 했다. ‘낚시’는 모든 야생생물에 위험영향을 끼치는 생태계 위해성이 높은 행위로 생물다양성을 감소기키는 주되 원인중에 하나이다.”
낚시는 해양생물에게만 피해를 끼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도 위협합니다.
“해녀가 물질하는데 낚시꾼들이 낚싯줄을 던지니까 다리에 낚시 바늘이 끼어젼!”
2020년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에서 만난 해녀들이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에게 낚시꾼들의 행동 때문에 위험했던 상황을 토로한 바 있습니다. 해녀 잠수복에는 낚싯바늘에 걸려 찢긴 생채기와 구멍을 메꾼 흔적이 가득했고, 제주 전 해역에서 무분별하게 자행되고 있는 낚시 행위로 고통 받는 것은 비단 해녀들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이 바다로 나가 돌고래 육상 모니터링을 진행하다 보면 등지느러미에 낚싯줄이 얽힌 돌고래, 부리에 낚싯바늘이 걸린 가마우지 등 낚시로 고통 받는 해양생물들이 빈번히 관찰되곤 했습니다.
이번 낚시꾼 흔적 도감 북토크 행사에서는 ‘물고기’가 아닌 ‘물살이’로 불리길 바라면서 더 많은 이들과 함께 모든 존재의 해방을 꿈꾸고자 합니다. 핫핑크돌핀스 바당구조대는 낚시꾼의 흔적을 지속적으로 기록하며 낚시 행위의 문제점에 대해 알리고, 해양생물을 먹거리나 이용할 자원으로 바라보는 관점을 변화시키기 위한 활동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