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퍼시픽랜드 소유주 호반건설은 동물학대시설 돌고래쇼장 폐쇄하고 바다로 방류하라

 

바다로 가지 못하고 퍼시픽랜드 수조에 남겨진 남방큰돌고래 비봉이는 조련사의 지시에 불응하며 돌고래쇼를 거부하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이고 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바다에서 납치되어 감옥과도 같은 수조에 감금된 채 16년 동안이나 매일같이 착취당하고 있으니 쇼를 거부하는 것도 당연할 것입니다. 비봉이는 지금도 이곳에서 돌고래쇼와 번식에 이용되고 있으나 비좁은 수조에서 돌고래들은 제대로 살지 못하고 계속해서 죽어가고 있습니다. 1986년 개장한 퍼시픽랜드에서 죽은 돌고래는 지금까지 30마리가 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 퍼시픽랜드에 감금되어 있는 돌고래는 모두 4마리입니다. 비봉이(불법포획된 제주 남방큰돌고래), 아랑이(일본 다이지에서 포획되어 수입된 큰돌고래), 바다 (2015년 아랑이와 비봉이 사이에서 태어난 혼종 새끼 돌고래), 태지 (일본 다이지에서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되었다가 서울대공원이 퍼시픽랜드에 기증한 큰돌고래) 이중 비봉이는 야생적응훈련을 위한 가두리에서 바다에 적응시간을 갖도록 한 뒤 자연방류하면 원래의 야생 무리와 어울려 제주 연안에서 잘 살아갈 것입니다. 일본에서 수입한 아랑이와 바다 그리고 태지는 바다쉼터를 만들어 보내거나 충분한 야생적응훈련을 거친 뒤 큰돌고래들의 회유 경로 일대에 방류하면 됩니다.

 

특히 개체수가 얼마 남지 않은 제주 남방큰돌고래 보전을 위해 비봉이는 하루속히 바다로 돌아가야 합니다. 전체 남방큰돌고래 개체수 약 130마리 중에서 비봉이가 바다로 방류되어 한 마리라도 추가된다면 종 전체의 보전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불법포획된 보호종 돌고래가 여전히 사설 수족관에서 동물쇼에 이용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비윤리적이며, 매우 부끄러운 일입니다. 남방큰돌고래는 멸종위기 준위협종으로서 국제 보호종이며, 해양수산부는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놓았으나, 퍼시픽랜드라는 동물학대시설이 사설 기업이라는 이유 때문에 한국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한 비봉이의 나이는 약 27살로 추정되는데, 이는 야생 돌고래의 수명을 약 40살로 잡았을 때 이제는 돌고래쇼에서 은퇴해야 할 나이에 해당합니다. 억울하게 붙잡힌 채 동료 돌고래들의 귀향을 지켜봐야만 했던 비운의 돌고래 비봉이가 '죽음의 감옥'에서 벗어나 바다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핫핑크돌핀스는 호반건설과 퍼시픽랜드에 돌고래쇼장을 폐쇄하고 돌고래들을 바다로 방류하길 촉구합니다.

 

호반건설은 2017년 1월 제주 퍼시픽랜드를 800억원에 인수하였으며, 퍼시픽리솜으로 개명하여 아직도 돌고래쇼, 원숭이쇼, 바다사자쇼 등 시대착오적인 동물학대 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동물을 학대해 돈을 버는 기업이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경영을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호반그룹이 돌고래쇼 사업을 완전히 접고 퍼시픽랜드를 폐쇄한 뒤 방류 비용을 전액 부담하여 돌고래들을 바다로 방류하길 촉구합니다. 

- 2005년 4월 제주 한림읍 비양도에서 불법포획됨

- 2021년 현재 나이는 27살 추정 (1994년 무렵 출생. 11살 경 불법포획 됨)

- 2009년 이후 포획된 퍼시픽랜드 돌고래들은 법원 판결로 해방되었으나 비봉이는 검찰의 불기소 결정으로 16년째 수조에 감금되어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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