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문]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내 낚시행위, 선박관광 금지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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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제주녹색당, 정의당 제주도당,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2025년 12월 1일 월요일 오전 11시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750명이 서명한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내 낚시행위, 선박관광 금지하라" 서명지를 오영훈 제주도지사(담당 해양산업과장)에게 제출하였습니다. 공동 기자회견문은 아래 첨부합니다.
서명에 참여한 1,750명의 의견 중 몇 개를 골라 아래와 같이 공개합니다. 한결같이 절실한 마음으로 보호구역 내에서만이라도 낚시행위와 선박관광이 하루속히 금지되길 요구하고 있습니다.
❝ 돌고래들이 보호구역 내에서만큼이라도 사람에 의한 피해를 받지 않길 바랍니다. ❞ ❝ 사람의 흥미를 위한 자연이 아닌, 바다생물들의 안락한 보금자리를 보장해야합니다. ❞ ❝ 법제화가 되어 있어도 안 지키는 선박이 너무 많아요. 함께 사는 돌고래를 지켜주세요. ❞ ❝ 우리와 함께 살아가는 생명들이 자유롭고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권리를 존중해주세요. 해양생물보호구역의 의미와 역할이 온전히 이뤄질 수 있어야 합니다. ❞ ❝ 무분별한 제주의 관광행태를 바로 잡아 주세요. ❞ ❝ 일년 내내 제주 바다에서 살아가는 돌고래들은 제주도민입니다. 돈벌이를 위해, 관광객의 즐거움을 위해, 배를 띄워 돌고래의 삶의 터전을 침입하는 것은 관광이 아니라 스토킹입니다. 막아주세요. 돌고래를 육지에서 지켜보며, ‘잘 살렴!’ 응원하는 즐거움을 많은 사람들이 느낄 수 있길 바랍니다. ❞
3. 2025년 4월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일대 해역 2.36㎢이 남방큰돌고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나 이곳에서 돌고래들에게 피해를 끼치는 낚시행위나 관광선박의 돌고래 접근에 대한 규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로 2025년 5월 14일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신도리 해역에서 낚시바늘과 낚싯줄에 온몸이 감긴 채 발견된 바 있으며, 종달이는 이후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아 죽은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중에 버려진 폐낚시도구와 폐어구는 해녀, 남방큰돌고래, 바다거북을 비롯해 수중에서 살아가는 모든 생명들에게 커다란 위협이 됩니다. 수중 폐어구와 폐낚시도구를 모두 제거하고, 다시 버려지지 않도록 해야 해양생물 얽힘 피해가 줄어들 것입니다. 또한 남방큰돌고래가 살아가는 제주 바다 전역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하고, 돌고래 얽힘 피해를 유발하는 무분별한 낚시 등에 대한 금지조치가 마련되어야 해양생물 얽힘 피해가 사라질 것입니다.
해양수산부와 제주도에서는 예산 마련을 통한 수중 침적 폐낚시도구 지속 수거, 낚시인 수중 폐낚시도구 제거 비용 부담 제도 시행, 낚시면허제 도입, 낚시행위가 해양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게 하는 환경교육 의무화 등을 비롯해 해양생물보호구역 내 낚시 행위 금지 등의 적극적인 조치를 반드시 시행해야 합니다.
4. 신도리 앞바다에서 해양생태계법의 규정을 위반해 동시 3척 이상의 선박이 돌고래들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고 있습니다. 11월 11일 3척의 배들이 동시에 돌고래들에 접근하는 모습과 11월 23일 5척의 배들이 동시에 돌고래들에 접근하는 '규정 위반' 관광선박들의모습을 아래 공개합니다. 남방큰돌고래를 대상으로 한 낚시어선, 레저어선, 요트, 관광선박, 수상레저기구 등에 의한 무분별한 관광행위는 지금도 계속됩니다. 아무 배들이나 멸종위기종 남방큰돌고래들을 스토킹하듯 가까이서 졸졸졸 따라다니는데도 행정에서는 소극적인 계도에만 머무르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도한 선박관광으로 인해 남방큰돌고래들은 먹이활동과 휴식, 육아 등을 방해받고 있으며, 이는 장기적으로 개체수 감소로 이어져 지역적 멸종위험을 가속화할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최소한 해양생물보호구역 내에서만이라도 선박관광을 금지해야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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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 후 1,750명 서명지를 제주도 해양산업과 해양관리팀장에게 전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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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한 달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내 낚시행위, 선박관광 금지하라' 서명에 1,750명이 동참했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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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 오전 10시 37분 경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남방큰돌고래 해양생물보호구역 내에서 선박 3척이 동시에 돌고래 대상 관광을 하고 있다. 이날은 핫핑크돌핀스와 대정읍 무릉초등학교 학생들 및 교사들이 함께 남방큰돌고래 생태관찰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많은 선박들이 동시에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또한 2척이 넘는 선박이 동시에 보호종 돌고래를 대상으로 한 관광을 할 수 없다고 명시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런 행위는 규정 위반에 해당하고 행정에서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는데, 규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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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1일 오전 10시 37분 경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남방큰돌고래 해양생물보호구역 내에서 선박 3척이 동시에 돌고래 대상 관광을 하고 있다. 이날 바람이 많이 불고 너울이 높아서 남방큰돌고래들이 수면 아래에서 보내는 시간이 평소보다 길었다. 영상에는 돌고래 모습이 자세히 나오지 않는데 오른쪽 하단에서 소수의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잠수를 하고 있음을 이날 현장에 모인 약 20여 명의 사람들과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 이날은 핫핑크돌핀스와 대정읍 무릉초등학교 학생들 및 교사들이 함께 진행한 해양생태감수성 교육의 일환으로 남방큰돌고래 생태관찰을 진행하고 있었는데, 많은 선박들이 동시에 남방큰돌고래 무리에 다가가는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푸리기도 했다. 또한 2척이 넘는 선박이 동시에 보호종 돌고래를 대상으로 한 관광을 할 수 없다고 명시한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런 행위는 규정 위반에 해당하고 행정에서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해야 하는데, 규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영상 촬영 =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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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3일 오후 1시 35분 경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남방큰돌고래 해양생물보호구역 내에서 선박 5척이 동시에 돌고래 대상 관광을 하고 있다. 붉은색 원안에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있다.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규정 위반에 해당하는데, 규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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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23일 오후 1시 35분 경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남방큰돌고래 해양생물보호구역 내에서 선박 5척이 동시에 돌고래 대상 관광을 하고 있다. 붉은색 원안에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있다. 이날 신도리 현장에는 대정읍 소재 공감 게스트하우스 투숙객들을 비롯해 10여명의 관광객들이 모여 있었고, 많은 선박들이 해양보호생물 남방큰돌고래 무리를 둘러싸며 규정을 위반한 채 가까이 다가가는 모습을 보며 눈살을 찌뿌리기도 했다.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선박은 2척까지만 동시에 남방큰돌고래 무리 300미터 안으로 접근할 수 있으나, 이날은 5척의 선박이 동시에 남방큰돌고래들에 다가가고 있었다. 이는 규정 위반에 해당하고 과태료 최대 200만원 부과 대상인데도, 행정에 의한 규제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영상 촬영 = 핫핑크돌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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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에서 낚시하는 사람들은 돌고래가 지나가도 낚시대를 거두지 않는다. 이 영상은 남방큰돌고래가 바로 앞에 있는데도 낚시 장비를 거두지 않는 낚시꾼의 모습이다. 영상을 보면 낚시꾼을 낚싯대를 던져 놓은 곳 바로 앞에 남방큰돌고래들이 있고, 특히 꼬리가 없는 '오래'가 바로 앞에 있는데, 낚시꾼은 낚시를 계속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6월 제주 연안에서 꼬리지느러미가 없는 채 발견된 남방큰돌고래 '오래'는 폐어구 또는 낚싯줄 등에 꼬리가 걸리면서 꼬리가 서서히 탈각해 결국 잘려나간 것으로 추정된다. 오래오래 살라는 의미로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에서 '오래'라는 이름을 붙여주었다. 오래는 2025년 12월 현재까지 꼬리지느러미가 없는 채로 야생 남방큰돌고래 무리와 함께 잘 살아가고 있다. 돌고래의 먹이활동과 이동, 잠수 등을 위해 추진력을 얻기 위해서는 꼬리지느러미가 매우 중요한 기관인데, 오래는 꼬리가 없음에도 무리들과의 협력과 본인의 강한 생존 의지 덕분에 야생의 힘든 환경에서도 6년 이상 생존하고 있는 기적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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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리 바다 일대가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나, 낚시 제한이나 수중 폐어구 수거 등의 적극적인 추가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간이 버린 바다쓰레기에 걸려 죽어가는 생명들을 보며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어서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이 직접 바다 속에 들어가 수중에 버려진 채 방치된 폐낚싯줄, 폐낚시바늘 등을 지속적으로 수거하고 있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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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리 바다 일대가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나, 낚시 제한이나 수중 폐어구 수거 등의 적극적인 추가 조치는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인간이 버린 바다쓰레기에 걸려 죽어가는 생명들을 보며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어서 2025년 8월 31일 핫핑크돌핀스 활동가들과 바당구조대 다이버들이 나서서 직접 수중 낚싯줄, 낚시바늘을 수거하기로 하였다. 핫핑크돌핀스가 직접 들어가 살펴본 신도리 바다에는 100미터가 넘는 낚싯줄들이 여기저기 수중 바위에 엉켜 있었다. 날카로운 바늘이 돋아난 가짜미끼 '루어'들도 아주 많았다. 이날 신도리 해양생물보호구역 내 수중 정화 작업을 통해 100점이 넘는 폐낚시도구와 폐어구를 수거하였다. 80리터 마대자루 두 개를 가득 채우고도 남는 양이었다. 사진, 영상 = 핫핑크돌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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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낚싯줄에 얽힌 남방큰돌고래 ‘종달이’가 2025년 5월 14일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관찰되지 않고 있다. 수중 폐어구와 폐낚시도구를 모두 제거하고, 다시 버려지지 않도록 해야 해양생물 얽힘 피해가 줄어들 것이다. 또한 남방큰돌고래가 살아가는 제주 바다 전역을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확대 지정하고, 과도한 선박관광과 무분별한 낚시 등에 대한 금지조치가 마련되어야 해양생물 얽힘 피해가 사라질 것이다. 영상 = 핫핑크돌핀스
*남방큰돌고래 종달이 관련 자세한 내용 (2025.06.12) https://stib.ee/O74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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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문-공동성명서]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내 낚시행위, 선박관광 금지하라
올해 4월 제주남방큰돌고래 서식지 일부인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앞바다가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되었으나 제주남방큰돌고래들은 여전히 인간 활동으로 인해 큰 고통을 받고 있다. 가까운 연안에 지어지는 연안풍력발전단지, 해군기지, 항만 확장, 연안 매립 등 연안난개발로 서식지가 파괴되고, 과도한 선박관광으로 인해 돌고래들의 먹이활동과 휴식, 육아 등을 방해받고 있는 것이다. 선박 충돌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는 등지느러미 훼손 사건도 여러 차례 발생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폐어구 등의 해양쓰레기 문제와 함께 제주도 전역에서 행해지는 무분별한 낚시행위로 인해 보호종 돌고래들이 낚싯줄과 낚싯바늘에 걸려 꼬리지느러미 등 신체를 훼손당하고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는 사고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이에 최소한 해양생물보호구역 내에서만이라도 낚시와 선박관광을 금지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해양수산부장관과 제주도지사는 해양보호생물의 훼손 행위를 금지시킬 수 있는 권한이 있다.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서는 해양보호생물인 남방큰돌고래에 대한 훼손 행위를 포괄적으로 금지하고 있으며, 낚시 관리 및 육성법 제6조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수생태계와 수산자원의 보호 등을 위하여 일정한 지역을 낚시통제구역으로 지정하여 고시할 수 있는 것이다.
이처럼 법률상의 근거가 있기 때문에 제주돌고래긴급구조단(핫핑크돌핀스·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돌핀맨)은 해양수산부와 제주도 측에 지난 9월 18일 공개질의서를 보내 남방큰돌고래 낚싯줄 얽힘 피해 방지 대책 마련과 정부의 성의 있는 답변을 요청하였다. 그러나 해수부는 공문에 대한 답변을 하지 않은 채 기재부로부터 예산이 삭감되었다는 핑계를 대며 적극적인 보호 대책 추진을 자꾸 미루고 있다. 제주도는 한편으로는 남방큰돌고래에게 법인격을 부여하는 생태법인 제도를 도입하려 하면서도 이들의 주요 서식지인 대정읍 연안에 해상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하는 모순적인 정책을 취하고 있으며, 또한 돌고래들에 많은 피해를 유발하는 낚시와 선박관광 금지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래서 행정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오늘, 우리는 1,750명이 서명한 제주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내 낚시행위, 선박관광 금지 요청 서명지를 오영훈 제주도지사에게 전달한다. 서명지에는 아래와 같은 문구들이 빼곡하게 적혀 있다.
“동물들이 살기 좋은 곳이야말로 우리들의 삶의 터전이 되어야 합니다” “언제까지 인간의 유희와 다른 생물들의 목숨을 한 저울에서 재렵니까. 언제까지 인간의 욕구를 위해 다른 생명을 희생할겁니까.” “돌고래 좀 가만 놔둬요” “돌고래의 삶터를 지켜 줍시다. 동물은 인간의 즐거움을 위한 수단이 아닙니다.” “바당은 돌고래의 집! 남의 집에 막무가내로 들어가지 말라!!” “귀한 목소리가 모이면 세상이 변하리라 믿어요”
서명지에 사람들이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적어 내려간 소망들이 결코 헛되지 않기를 바라며, 해양수산부장관과 제주도지사가 많은 이들의 호소를 귀담아 듣고, 해양생물보호구역 내 낚시행위와 선박관광을 금지하기를 바란다.
2025년 12월 1일 제주녹색당, 정의당 제주도당,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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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이메일 hotpinkdolphins@gmail.com
전화 064-772-3366 / 팩스 0303-3442-3366
주소 (63500)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도원로17번길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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