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롯데는 7억원의 진실을 밝혀라
핫핑크돌핀스의 벨루가 방류 촉구 현수막 부착 행동으로 인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7억3천4백만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이 거짓으로 보인다. 2024년 6월 20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운영사인 호텔롯데 측이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제출한 ‘롯데 고소대리인 의견서’에 따르면 호텔 롯데가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의 당시 책임자인 고정락 관장(상무)에게 피해금액 7억여원이 산출된 경위와 피해금액의 적정성 여부를 묻자, 고정락 관장이 진상 조사를 일체 거부하며 일방적으로 퇴사하겠다고 하여 2024년 5월 26일자로 퇴사 처리되었다고 한다. 호텔롯데는 고정락 관장이 협조를 거부하자 ‘벨루가 수조 긴급보수 도급계약서’ 공동작성자인 아쿠아홀딩스(미국 Reynolds 사의 국내 대행업체)에 7억원의 산출 경위와 산출 적정성 여부를 묻고자 하였지만 아쿠아홀딩스 역시 연락과 협조를 거부하였다는 것이다. 이렇게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어떤 경위로 7억원의 피해금액을 산출하게 되었는지 경위 파악이 어려워지자 호텔롯데 측은 입을 다물고 연락을 회피하며 조사를 거부한 고정락 전 관장이나 아쿠아홀딩스에 대한 조사를 포기한 채 피해금액을 ‘불상(알 수 없음)’으로 바꾼 의견서를 서울동부지검에 제출한 것이다.
이 사안은 2022년 12월 16일 핫핑크돌핀스가 롯데월드 벨루가 수조에 현수막을 붙인 뒤 2023년 1월 호텔롯데가 서울송파경찰서에 7억3천4백만원의 피해금액(롯데가 첨부한 전자세금계산서 상에는 7억3천4십만원으로 적혀 있는데, 고소장에 360만원이 더해져 7억3천4백만원으로 잘못 적었다. 숫자 계산도 잘못해 허술하게 고소장을 적은 것이다)이 발생하였다는 형사고소를 제기하며 시작되었다. 그런데 이 사건이 널리 알려지면서 몇몇 공익제보가 핫핑크돌핀스 사무실로 들어왔는데, 그중 국내 모 아쿠아리움 팀장은 2023년 10월 19일 핫핑크돌핀스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피해금액을 매우 크게 부풀리고 있는 것 같다며 아크릴 수조 설계, 제작과 유지 및 보수 업체인 미국 Reynolds 사의 수조 보수 금액 산정이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2023년 12월 27일 미국 CNN에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갇혀 있는 벨라 방류 촉구 행동을 보도하며 이 사건이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지자 미국 Reynolds 사의 사장이 2024년 1월 31일 핫핑크돌핀스에 직접 연락을 해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피해금액을 부풀리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이 사건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핫핑크돌핀스를 진심으로 돕고 싶다”고 하였다. 또한 2024년 5월 20일 영국 가디언지가 다시 한 번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다시 국제적 관심이 높아졌고 가디언지 기자가 핫핑크돌핀스의 제보를 받아 미국 Reynolds 사의 사장에게 피해금액 산출이 이뤄진 경위를 묻자 미국 Reynolds 사의 사장은 5월 22일 핫핑크돌핀스에 다시 연락하여 “롯데 측과 법적으로 약간의 문제가 있어서 답이 늦었으며, 여전히 핫핑크돌핀스를 돕고 싶다”고 말하였다.
이상의 상황을 종합해보면 미국 Reynolds 사장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고정락 관장에게 거짓말에 대해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지에 대해 문의하던 때 호텔롯데 역시 7억원 피해 금액 산출의 적정성 여부를 조사하였고, 관장은 대내외적인 압박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돌연 입을 닫아버리고 조사에 대한 협조를 일체 거부하면서 일방적으로 퇴사해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전 관장이 아쿠아홀딩스 김모 대표와 공모하여 핫핑크돌핀스라는 시민단체를 7억원이라는 엄청난 금액을 전면에 내세워 압박하고 탄압하려는 부정한 의도로 피해를 크게 부풀린 거짓말을 했다고밖에 볼 수 없다.
우리는 롯데 측이 고정락 전 관장과 아쿠아홀딩스 김모 대표를 철저히 조사하지 않은 것은 꼬리자르기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 만에 하나 고정락 전 관장에 의해 롯데 측의 돈 7억여원이 아쿠아홀딩스에게 잘못 지급되었다면 이는 회계장부를 조작한 것이거나 업무상 배임죄에 해당할 수도 있는 중대한 사안이다. 또한 핫핑크돌핀스에 대한 재정적, 형사법적 피해와 함께 ‘기업에 7억원의 피해를 입힌 시민단체’라는 식으로 일부 인터넷 이용자들에 의한 모욕과 조롱 등 명예훼손이 벌어지고 있는 심각한 상황에서 대기업 롯데가 고정락 전 관장의 피해금액 부풀리기 거짓말을 단지 개인의 일탈로 치부하며 “더 이상의 조사가 가능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조사를 중단하고 퇴사 처리한 것도 매우 무책임한 행동이다.
이에 핫핑크돌핀스는 호텔롯데 측이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고정락 전 관장과 아쿠아홀딩스 김모 대표에 대해 7억원 피해금액 산출 경위 및 적정성을 철저히 조사해 진실을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한다. 만약 롯데가 조사하지 않는다면 결국 경찰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수밖에 없을 것이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마지막으로 남은 흰고래 ‘벨라’를 방류하기로 5년 전 발표하였다. 만 5년이 시간이 지나는 동안 롯데는 벨라의 방류를 위해 얼마나 적극적으로 노력했는가? 시민들이 1백회가 넘도록 일인시위에 나서고, 많은 단체들이 롯데의 진정성 있는 방류 노력을 촉구했음에도 롯데는 아이슬란드 벨루가 바다쉼터 상황이 좋지 않다는 핑계만 반복하며 지금도 벨라의 전시를 통해 돈벌이에만 치중하고 있다. 방류하겠다는 것도, 7억원의 피해를 입었다는 것도 거짓말이 아니라면, 그리고 롯데가 홈페이지에 적어놓은 것처럼 다양한 의견을 존중하는 사랑과 신뢰의 기업이 맞는다면 롯데는 지금이라도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 7억원의 진실을 밝히고, 즉각 벨라의 방류를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2024년 10월 24일 핫핑크돌핀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