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상] 보호구역 내에서 돌고래 선박관광이 여전히 이뤄진다
2025년 4월 정부가 남방큰돌고래 해양생물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서귀포시 대정읍 신도리 해상입니다. 보호구역이라고 하면 돌고래들을 괴롭히는 선박관광이 이뤄지지 못할 법도 한데, 여전히 관광선박들이 돌고래 가까이에서 관광을 진행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핫핑크돌핀스는 5월 7일 오후 2~4시 사이에 대정읍 신도포구 앞바다 남방큰돌고래 해양생물보호구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여러 척들의 배들이 선박관광을 하고 있는 모습을 촬영하였습니다. 영상을 보면 신도포구 주변에 있는 돌고래들이 보이고, 선박들이 여러 척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 이 배들은 돌고래 무리 50미터 이내로 접근하지 않고 있는 듯 보이지만, 한 배가 가면 다른 배가 나타나는 방식으로 계속 돌고래들 무리 주변에서 관광선박들이 진을 치고 있어서 문제가 됩니다. 이날 남방큰돌고래들은 약 50명 정도가 있었는데, 2시간 가량 핫핑크돌핀스가 모니터링을 진행하는 동안 계속적으로 가까이에 머무르는 관광선박들 때문에 움직이는 방향을 계속 바꾸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해양보호생물 남방큰돌고래들이 그나마 지정된 조그만 면적의 보호구역 내부에서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거나 먹이활동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입니다. 먹이활동을 하다가 관광선박이 멀리서부터 다가오기 시작하면 돌고래들은 무리가 흩어지기도 하고, 대부분 먹이활동을 멈추고 이동하기 시작합니다. 휴식을 취하는 돌고래들도 이렇게 관광선박이 다가와 있으면, 설령 선박들이 관찰기준을 지키고 있더라도, 제대로 휴식을 취하지 못하고 흩어지거나 이동합니다.
그래서 배들이 돌고래 주변에서 지속적으로 선박관광을 하는 경우 뉴질랜드, 일본 규슈, 칠레, 케냐, 파나마, 호주 서부 등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 돌고래들은 먹이활동이나 휴식, 육아활동 등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연구결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은 개체수가 가장 적은 집단 중 하나이기 때문에 보호구역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는 선박관광의 경우에는 돌고래 개체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같은 과도한 관광선박들 이외에도 해양쓰레기와 폐낚시도구, 연안오염 등 제주 남방큰돌고래들을 위협하는 요인들이 산재한 상황이므로 관광선박들에 대해서는 강력한 규제가 더욱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특히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내에서의 선박관광은 해양수산부와 제주도정이 나서서 지금 즉시 금지시켜야 합니다.
핫핑크돌핀스는 정부에 남방큰돌고래 보호구역 내 낚시행위와 선박관광을 금지할 것을 촉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