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은 2019년 10월 수조에 홀로 남은 흰고래 벨루가 '벨라'를 바다로 보내겠다고 약속했지만 여전히 벨라를 좁은 수조에 가둬두고 전시에 이용하고 있습니다.
롯데 측은 2013년 3월 벨루가 3명을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뒤 2014년 10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을 개장하였고, 비좁은 수조에 벨루가를 감금하여 돈벌이 수단으로 착취해왔습니다. 그런데 2016년 4월 2일 ‘벨로’가 사망하였고, 4년이 지난 2019년 10월 17일 ‘벨리’마저 추가 사망하였습니다. 결국 롯데 측은 2019년 10월 24일 마지막 생존 벨루가 ‘벨라’를 자연방류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이후 ‘벨루가 방류가 언제쯤 이뤄질 것인가’라는 시민단체의 물음에 롯데는 2021년까지 방류적응장으로 벨루가 이송하겠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핫핑크돌핀스는 시민참여 릴레이 1인시위를 통해 벨루가의 조속한 방류를 촉구했습니다. 롯데는 또다시 2021년 11월 5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주최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2년말까지 야생적응장 이송하겠다고 발표하며 방류약속을 번복하였습니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밝힌 2022년말 방류 약속마저 롯데는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23년 10월 12일 열린 국회 국정감사 증인신문에서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고정락 전 대표는 벨루가 방류를 또다시 2026년으로 미뤘습니다. 이렇게 롯데가 다음 해로, 이다음 해로 방류 약속을 재차 미루는 사이 벨라에게는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을 시간이 계속 흐르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벨라’는 ‘인간이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자유와 기본권을 박탈당한 채 햇볕 한 줌 들지 않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 수조에 기약 없이 갇혀 있습니다. 자연 상태에서 1,000m 깊이까지 잠수하고 복잡한 무리 생활을 영위하는 고래를 감옥 같은 좁은 콘크리트 수조에 가둬 놓고 돈벌이에 이용하는 것은 생명 존엄의 가치를 부정하는 행위이며 명백한 ‘종차별’입니다. 인종, 성별, 장애유무, 생물종에 상관없이 모든 존재는 평등하게 존엄하며, 모든 존재의 권리는 동등하게 보장되어야 합니다.
더이상 기다리고 있을 수 없어서 ‘벨라 해방을 너무 원하는 시민들’이 나서기로 했습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지하수조에 13년째 갇혀 있는 흰고래 벨루가 ‘벨라’가 죽기 전에 바다로 돌아 갈 수 있게 오늘 10월 17일 토요일 오후 2시-4시 잠실역 1,2번 출구에서 시작하여 롯데월드타워 주위를 행진하며 벨루가 방류 약속 이행을 촉구합니다.
▲2024년 7월 3일 관람객이 수조를 두드리자 롯데아쿠아리움 벨라가 매우 화가 난 듯 공격적인 반응을 보인다. 사진 = 핫핑크돌핀스
▲핫핑크돌핀스가 2024년 7월 3일 촬영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루가 영상을 첨부합니다. 롯데는 벨라에게 적정한 서식환경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좁은 수조에 갇힌 벨라는 매우 화가 난 듯 보였습니다. 그리고 관람객들을 향해 반복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또 단체관광객들이 벨루가를 향해 큰 소리로 “We love you” 라고 하며 환호성을 지르고 수조를 두드리자 마찬가지로 어린이에게 보인 것과 같은 공격적인 행동을 보였습니다.
수조에 감금된 벨루가들은 관람객들이 수조 벽을 두드리거나 큰 소리를 지를 때 커다란 감금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사람을 향해 이와 같은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롯데월드 벨라는 이런 환경에 매일 노출된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과연 롯데 측이 벨라를 위해 적정한 서식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을까요?
▲2025년 9월 29일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벨라가 감금 스트레스로 인해 멜론(이마 부분)을 부풀리고, 이빨을 드러내며 입을 벌리는 등 관람객을 향해 공격적 위협 행동을 보인다. 촬영 = 핫핑크돌핀스
▲2013년 러시아에서 포획된 뒤 한국에 수입되어 2014년부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갇혀 있었고, 두 벨루가 동료들의 죽음으로 인해 2019년 10월부터는 홀로 수조에 감금돼 있는 흰고래 벨라는 관람객들이 지속적으로 수조벽을 두드리면서 받는 감금 스트레스로 인해 입을 벌리며 이빨을 드러내는 등 공격적인 위협 행동을 보입니다. 핫핑크돌핀스가 촬영한 2025년 12월 23일 서울 잠실 지하 수조에 갇혀 있는 벨라의 모습입니다.
▲2013년 러시아에서 포획된 뒤 한국에 수입된 벨루가들은 2014년 10월부터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갇혀 있었고, 2016년 4월 2일 벨로 사망, 2019년 10월 17일 벨리 사망 이후 마지막 남은 벨라는 현재까지 홀로 수조에 감금돼 있다. 벨라는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이 방류하겠다고 여러 차례 발표하였으나 아직까지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고 있다.
▲롯데월드 아쿠아리움에 홀로 남아 있는 흰고래 벨라. 사진 = 핫핑크돌핀스
▲2023년 10월 12일 국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온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고정락 당시 관장은 2026년까지 벨루가 방류를 고려중이라고 답변하였다. 사진 및 영상 출처 = 국회 2023년도 국정감사(해양수산부 등) - 영상회의록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