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래 타기는 교감이 아니라 폭력이다 2020년 6월 27일 핫핑크돌핀스 부울경지부가 촬영한 거제씨월드의 돌고래 타기 모습 [핫핑크돌핀스 성명서] 돌고래 타기는 교감이 아니라 폭력이다 돌고래 학대시설 거제씨월드가 명백한 동물학대인 돌고래 타기를 중단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과 시민사회단체의 입장발표에 대해 ‘트레이너와의 정서적 교감을 통해 돌고래의 다양한 욕구가 충족되고 있기 때문에 계속하겠다’는 공식입장을 밝혔다. 돌고래에 성인 남성이 올라타고 춤을 추는 행위가 돌고래와의 교감이라니 참으로 뻔뻔하고 황당한 변명이다. 교감은 양자가 서로 동등한 위치일 때 가능하다. 시설의 고래류는 사육사가 먹이를 주지 않으면 굶어죽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조련사의 손짓에 따라 움직이라는 명령을 그대로 따를 수밖에 없는 일방적인 착취관계에 예속되어 있을 뿐이다. 돌고래 타기가 교감이라면 인신매매도 교감일 것이다. 야생에서 강제로 끌려와 평생 감옥에 갇힌 채 아무런 노동의 대가도 받지 못하며 살아야 하는 돌고래 입장에서 이것은 교감이 아니라 폭력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동물학대기관 거제씨월드가 공식입장문을 통해 돌고래들이 원하는 행동을 자유롭게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부여한다는 어처구니없는 거짓말까지 늘어놓고 있다는 점이다. 정의당 강은미 의원실이 낙동강유역환경청을 통해 입수한 자료에 의하면 거제씨월드에서는 최근까지 돌고래 폐사가 지속되고 있으며, 2014년 개장 이후 현재까지 모두 9마리의 큰돌고래가 폐사한 것이 확인되었다. 2017년까지 6마리가 죽은데 이어 2018년 1마리, 2019년 2마리의 폐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2019년 8월 2일과 8월 8일 각각 사망한 큰돌고래 두 마리는 만성신부전증이라는 신장질환으로 사망했고, 2018년 9월 4일 사망한 큰돌고래는 급성패혈증이 폐사원인으로 드러났다. 고래류는 수족관 사육 자체가 학대인데, 거제씨월드 측에서는 사육동물 관리도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나아가 다른 감금 시설에서는 볼 수 없는 돌고래 보드타기처럼 커다란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오락체험 프로그램까지 진행하고 있어서 이처럼 돌고래 폐사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만약 거제씨월드가 자신들의 공식입장문에서 선전하는 것처럼 자연에 가까운 환경을 제공하고, 지침을 철저히 지키면서 운영하고 있다면 왜 이렇게 돌고래 폐사가 잦은 것인가? 거제씨월드에서 동물학대를 저지르지 않는다면 도대체 그곳의 돌고래들은 왜 매년 1마리 이상씩 죽어나가고 있는 것인가? 돌고래 학대시설 거제씨월드는 유럽해양포유동물협회 큰돌고래 사육에 대한 표준지침에 따라 수조가 설계되었다고 선전하고 있으나, 그 지침에서는 큰돌고래를 최대 6마리까지만 수조에서 사육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거제씨월드는 이런 지침을 위반해 애초 16마리의 큰돌고래를 잔인한 돌고래 포획지 일본 다이지마을에서 수입해왔으며, 지침과 규정을 위반한 시설에서 사육하다가 큰돌고래 9마리가 폐사하게 한 것이다. 현재도 7마리 큰돌고래가 거제씨월드 죽음의 수조에서 죽을 날만을 기다리고 있는 신세여서, 최대 6마리까지만 수조에서 사육해야 한다는 유럽협회의 기준조차 위반하고 있다. 자신들이 지키고 있다는 규정의 세부 내용조차 제대로 모르면서 거제씨월드는 도대체 왜 이렇게 당당한 것일까? 해양생태계의 중요성과 자연의 소중함을 거제씨월드에서 배울 수 있다는 주장도 헛소리에 불과하다. 거제씨월드에서 수입한 큰돌고래들은 전세계적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잔인한 돌고래 학살지 일본 다이지마을에서 포획한 개체들이다. 자연의 소중함을 짓밟으며 매년 야만적인 돌고래 학살을 자행하는 일본의 돌고래를 수입한다는 것 자체가 일본의 돌고래 학살을 방조하고 용인하며 동참하는 것이다. 그런 살육의 시설에서 자연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면 그야말로 기적일 것이다. 거제씨월드는 또 5-Freedom이라는 지침서를 철저히 지키며 운영하고 있다는 궤변을 늘어놓았는데, 이 지침은 사육동물이 질병이나 고통,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정해놓고 있다. 거제씨월드의 사육 고래들은 이 감옥 같은 시설에서 보드타기, 키스, 허그, 스위밍 등 인간과의 불필요한 신체접촉을 강요받으며 지극히 불편한 환경에 내몰리고 있으며, 그런 동물학대의 결과로 만성폐렴, 급성장염, 패혈증, 신장질환 등의 질병에 시달리다 결국 죽고 마는 것이다. 자신들이 신주단지 모시듯 지키고 있다는 지침조차 정면으로 어기면서 열악한 동물학대시설을 이어가는 거제씨월드는 이제 국민을 기만하는 거짓말을 멈추고 당장 시설을 폐쇄해야 할 것이다. 거제시청은 8,000㎡ (약 2천5백평)에 달하는 넓은 시유지를 거제씨월드에 무상으로 제공하면서 18년간 무상 운영을 보장하는 커다란 특혜를 베풀었고, 그 반대급부로 거제씨월드에서 연간 270억 원의 매출이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발표했다. 그런데 핫핑크돌핀스가 거제씨월드의 재무제표를 확인한 결과 2019년 6억7천만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이 나타났다. 또한 한국 사회에서 동물권 의식의 비약적인 증진에 따라 점점 더 시대착오적인 동물학대 혐오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는 거제씨월드의 영업 손실은 앞으로 매년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이 분명하다. 거제시청은 시민의 피같은 세금을 동물학대 시설 유지에 들이붓는 잘못된 행정을 즉각 중단하고 시민들에게 겸손하게 사과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행정권을 발동하여 돌고래 폐사를 가속화하는 보드타기와 인간과의 모든 접촉 체험 프로그램을 지금 즉시 중단시켜야 할 것이다. 핫핑크돌핀스는 행정기관으로서 관리, 감독 책임을 제대로 하지 않아 돌고래 9마리를 죽음으로 내몰고도 거제씨월드의 유례없이 높은 돌고래 폐사율의 원인이 무엇인지조차 알아내지 못하고 있는 해양수산부와 거제시청의 무책임함을 규탄한다. 우리는 다시 한 번 돌고래 타기 등 인간과의 접촉 프로그램의 즉각 중단과 죽음의 동물학대 시설, 거제씨월드의 폐쇄를 촉구한다. 2020년 6월 30일 핫핑크돌핀스 거제씨월드 사육 돌고래 폐사 현황 (폐사 원인) 2015.1.13 큰돌고래 폐사 (신고일, 폐사원인 불명) 2015.2.24 큰돌고래 폐사 (신고일, 폐사원인 불명) 2016.2.14 큰돌고래 폐사 (폐렴으로 인한 패혈증) 2016.3.31 큰돌고래 폐사 (급성패혈증) 2016.4.25 큰돌고래 폐사 (만성폐렴, 급성장염) 2017.1.28 큰돌고래 폐사 (인후부 농양으로 인한 패혈증) 2018.9.4 큰돌고래 폐사 (파종성 혈괄 내 응고로 인한 급성패혈증) 2019.8.2 큰돌고래 폐사 (신장질환, 만성신부전증) 2019.8.8 큰돌고래 폐사 (신장질환, 만성신부전증) 거제씨월드 폐사 돌고래 총 9마리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 이메일 hotpinkdolphins@gmail.com 전화 064-772-3366 주소 (63500)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도원로17번길 5-7 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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